김영훈 조교님의 댓글
김영훈 조교 작성일
안녕하세요, 김영훈 조교입니다. 질문 주신 문항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.
'칠정산 내편'에서는 동지와 하지라는 두 위치에서 실제 지구의 공전 위치와 평균적인 속도에서 지구의 공전 위치가 같다고 보았습니다. 이때 기억해야 하는 것은 지구의 공전 속도는 일정하지 않고 근일점(=동지)에서 가장 빠르고 원일점(=하지)에서 가장 느리다는 점입니다. 즉, 속도의 변화가 있으니 평균적인 속도를 가정한 공전 궤도와 실제 공전 궤도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하겠죠 -> 이 차이를 영축차라고 부릅니다. 이를 이해하기 위해 동지에서 "실제 지구"와 "평균적인 속도로 운행하는 지구"(앞으로 평균 지구라고 편하게 지칭하겠습니다)가 동시에 출발한다고 가정해 봅시다.
동지에서 동시에 출발했지만 속도는 실제지구 > 평균지구 이므로, 실제 지구가 앞서나가게 됩니다. 그러다 실제 지구의 속도가 평균 지구만큼 느려지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(여전히 하지 전). 이 순간부터 속도는 실제지구 < 평균지구 이며, 평균지구가 앞서나간 실제지구와의 격차를 좁혀나가게 됩니다. 이 격차가 완전히 좁혀져 만나는 지점이 하지가 됩니다. 이 과정과 비슷하지만 평균지구가 실제지구보다 앞서는 과정이 하지 -> 동지 에서 동일하게 일어납니다. 즉, 동지 -> 하지 에서는 언제나 실제 지구가 앞서있고, 하지 -> 동지에서는 언제나 평균지구가 앞서 있습니다. 이는 '영차는 언제나 양의 값이고 축차는 언제나 음의 값이다'라는 본문의 설명과 동일합니다.
위와 동일한 상황이 지구와 달 사이에서 일어납니다(이전 상황의 태양 = 현 상황의 지구, 이전 상황의 지구 = 현 상황의 달). 이전 상황에서 지구의 실제 위치와 평균 위치가 같은 곳이 두 곳이 존재했습니다. 이는 근일점과 원일점이었습니다. 현 상황에서는 달의 실제 위치와 평균 위치가 같은 곳이 두 곳 존재하며, 이를 근지점과 원지점으로 두는 것입니다. 이후의 논리는 동일합니다.
결론적으로, 근지점에서 지질차를 0으로 간주한 이유 = (지구-태양 상황에서)실제 지구와 평균 지구의 위치가 같아지는 점을 동지와 하지로 두었기 때문 / 원지점에서 근지점으로 오는 것과 근지점에서 원지점으로 오는 것의 차이 존재 이유 = (지구-태양 상황에서)실제 지구와 평균 지구의 공전 속도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 입니다.
그림 없이 글로만 설명하려다 보니 말이 길어진 것 같네요. 헷갈릴 만한 내용이나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면 충분히 이해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. 만약 공전 속도의 차이, 근일점과 원일점이 왜 존재하는지 등 추가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질문해 주세요.


